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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트북 떠올리는 것 만으로 첫사랑이 떠오르는 영화다

by 하늘을구르는자동차 2023. 2. 25.

비가오는데-노아와-엘리가-재회하여-감격의-키스를-나누는-포스터이다
노트북 멜로영화의 정점을 찍은 영화이다

사랑 중 첫사랑이란 무엇일까

거리가 멀어지고 시간이 흘러도 잊을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영화 "노트북"에 대해 리뷰를 하고자 한다.

영화는 요양원에서 남자 주인공 "노아"가 늙어서 치매가 온 여자 주인공 "엘리"에게 자신들의 옛이야기를 들려주며 시작한다.

놀이공원에서 친구와 놀던 노아는 엘리를 보고 첫 눈에 반하며, 다소 과격한 방법으로 엘리에게 데이트를 신청한다. 적극적으로 사랑을 어필한 노아에게 마음이 점점 끌린 엘리는 사귀는 사이로 발전했고 서로를 매우 사랑했다. 하지만 부잣집 딸이었던 엘리와 달리 노아는 노동일을 했고 엘리의 부모님은 그런 둘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결국 엘리의 가족이 먼 지역으로 이사를 하며 둘은 원치 않는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엘리를 잊을 수 없었던 노아는 1년 내내 편지를 써서 보내지만, 엘리의 부모님이 중간에 편지를 가져갔기 때문에 엘리는 그 사실을 몰랐다. 결국 반응이 없어 지쳐버린 노아는 엘리에 대한 마음을 포기하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전쟁으로 인해 노아는 하나뿐인 친구를 잃게 되고, 엘리는 간호조무사를 지원했는데 그곳에서 론이라는 남자를 만나고 그와 결혼까지 약속한다.

 

꿈을 위해 노력하는 노아는 멋있었다

노아에게는 꿈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오래된 저택을 매입해 수리하여 자신의 집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전쟁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꿈을 이루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고, 멋진 저택을 짓는다. 집과 함꼐 찍은 사진은 신문에 실리게 됐고 우연히 이 사진을 엘리가 보게 된다. 며칠간 마음고생을 한 엘리는 약혼자가 있음에도 노아를 찾아가기로 결심하고 다시 만난 둘은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엘리는 이를 부모님에게 들켜버리고, 대화를 하다가 어머니가 노아와의 결혼을 반대했던 이유를 알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노아한테 받았던 편지를 어머니에게 돌려받는다. 편지를 하나하나 읽은 엘리는 약혼자가 아닌 노아를 선택하게 되고 둘의 과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야기를 들은 엘리는 정신을 차리고 둘은 나란히 침대에 누워서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며 영화는 끝이난다.

 

잔잔하지만 몸에 전율을 불러오는 영화였다

노트북은 많은 사람들에게 정말 아름다운 사랑을 그려낸 영화, 첫사랑 영화라고 하면 생각나는 여화라는 평을 받는다.

하지만 너무 잦은 클리셰와 반사회적 행위를 사랑으로 포장한 부분에서는 비판을 받는다.

실제로 영화를 보면서 다음 장면이 예측되어 지루한 순간이 몇 번 있었고, 엘리가 노아를 다시 찾아가는 장면에서는 조금 납득이 안되면서도 설레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에 집중해서 보면 어떤 고난과 역경이 있어도 극복해 내고 이루어낸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그렇더라도 중간에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나 설정도 있었다.

남자 주인공의 친구가 갑자기 죽은 장면도 그렇고 굳이 론이라는 인물을 등장시켜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야 하나 싶은 장면들이 그러한 설정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 영화가 실화에 기반한 작품임을 말하고 싶다. 원작이 되는 소설은 작가의 장인, 장모의 실제 스토리를 바탕으로 쓰인 것이라고 한다. 이는 영화를 예술로서 더욱 빛나게 해 준다.

단순히 실화라서 더욱 아름다운 이야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효과를 준다. 

사람들은 영화를 그저 감독 혹은 소설의 한 이야기가 아닌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한다.

설마 저런 일들이 일어나겠어? 하는 의심을 가능하겠다는 생각으로 바꿔준다. 이는 감상자가 영화를 보며 그 상황에 자신에게 대입하여 생각하는 것을 돕는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약혼자 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해야 한다면 할 수 있을까?

나였으면 사랑을 선택할 수 있었을까?

이 같은 생각을 더욱 몰입해서 할 수 있다.

나는 영화를 보며 주인공의 친구가 죽는 장면을 보며 깊은 허탈감을 느꼈다. 줄거리에서 언급을 하진 않았지만, 친구는 주인공이 사랑을 이루는데 도움을 준 인물이며 항상 주인공 주변에 함께 하던 인물이다. 그 정도로 비중이 있는 인물의 사망이 "핀이 죽었다"는 대사 한마디로 묘사되는 것이 납득이 잘 되지 않았다. 그런 인물이면 어떻게든 전쟁에서 살아남거나 죽더라도 주인공 대신 총에 맞는 감동적인 죽음을 보일 줄 알았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실화라는 것을 알게 된 수에야 전쟁의 허무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전쟁에선 결국 주인공이니 비중 있는 인물이니 뭐니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던 영화로 다른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꼭 감상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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