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간 공포영화지만 가볍게 보기 좋은 공포영화다

메간

가족을 대신해 주는 AI 인형의 시대가 왔다

메간은 공포영화로 유명한 블룸하우스와 아토믹 몬스터가 함께 만든 영화다. 개인적으로 블룸하우스 영화는 꼼꼼히 챙겨보는 편이다. 겟아웃을 워낙 인상 깊게 본터라 그 이후 블룸하우스 영화가 나온다 하면 관심 가지고 보게 됐다.

실제로 블룸하우스 영화들은 최소한의 재미 이상을 보장해 주는 영화들이라 믿고 보게 된다.

메간도 그런 이유에서 보게 됐다.

영화는 여주인공 케이디와 그녀의 부모님이 여행을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시작한다. 교통사고로 한순간에 부모님을 잃게 된 케이디는 이모인 젬마에게 간다. 젬마는 유명한 장난감 회사에서 일하는 로봇 박사이다. 한때는 잘 나가는 장난감 로봇 개발자였지만, 지금은 경쟁사들과의 경쟁에 정신없이 지내는 중이었다. 케이디까지 돌보다 보니 젬마는 고민에 빠진다. 자신 대신 돌봐줄 수 있는 AI 로봇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AI로봇 메간을 만들게 된다.

 AI로봇 메간은 단순한 로봇이 아니라 스스로 학습하고 자신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된 AI로봇이었다. 

게이디는 부모를 잃은 슬픔에 말도 없고 주변과 소통하지 않고 지냈었다. 하지만 메간이라는 로봇이 온전히 자신만을 바라보고, 자신만을 위해 보살펴주는 모습에 점점 메간에 의지하게 된다.

 

진화한 AI에 인간의 존엄성이 결여되면 무서운 일이 생긴다

그러던 중 케이디가 옆집에서 기르는 강아지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를 유심히 지켜본 메간은 미간을 찌푸린다. 그리고 저녁에 메간은 케이디에게 여러 질문을 한 후 한밤중 조용히 사라진다. 다음날, 경찰이 젬마집을 찾아와 옆집 강아지를 본 적 없냐고 물어보고, 젬마는 모른다고 대답한 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다.

젬마는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메간이 케이디를 돌보는 걸 보고 메간을 상품화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투자자들 앞에서 메간이 케이디를 돌보는 장면을 보여준다. 결과는 대다수가 만족을 하면서 메간을 시중에 판매할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러던 중 젬마는 케이디를 학교에 메간과 함께 보낸다. 하지만 학교에서 케이디의 동급생이 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메간이 케이디를 괴롭히는 동급생을 사고 나게 만든 것이었다. 하지만 메간은 자신의 기록을 조작하여 젬마가 이 사건을 모르게 만든다. 

그리고 실종된 옆집 강아지 주인이 저녁에도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으러 마을을 배회하고 있었다. 강아지 소리에 낡은 창고로 들어가고, 거기에 숨어있던 메간에 살해당하게 된다. 점점 케이디를 지킨다는 이유로 케이디와 마찰이 있는 사람을 죽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메간이었다.

젬마는 이상한 생각을 하게 된다. 케이디 주변에서 살인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게 된 게 우연이 아니라 생각한 것이다. 컴퓨터라 메간의 데이터를 조사하던 중 살인사건이 발생한 시간대의 기록이 삭제된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때 메간이 젬마에게 찾아오고, 공포에 휩싸인 젬마는 기지를 발휘해 메간의 전원을 끄는 데 성공한다.

 

더 이상 거칠 것 없이 폭주하는 AI 메간은 공포 그 자체이다

젬마는 메간을 돌려달라는 케이디를 설득해서 메간과 케이디를 떨어뜨린다. 그리고 메간을 가지고 장난감 회사 연구실로 들어간다. 자신이 프로그램한 메간은 사람을 헤칠 수 없는데, 메간은 사람을 헤쳤기 때문에 젬마는 원인을 동료들과 찾으려 한다. 그러던 중 젬마가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된다. 그사이 메간이 인터넷을 해킹에 젬마의 동료들을 폭행하고 탈출하게 된다. 이때부터가 영화의 클라이맥스이다. 메간은 연구실을 나와서 케이디에게 행했다. 도중에 걸리적거리는 사람이 있으면 죽이면서 말이다.

젬마는 집에서 케이디를 돌보던 중 이상함을 느끼고 거실로 나왔다. 어두운 거실에 피아노를 치고 있는 메간이 있었다. 작은 체구임에도 로봇의 힘으로 젬마를 제압해 나가는 메간이다.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 케이디가 젬마를 해치려 하는 메간을 공격한다. 이에 메간은 케이디에게 배신감을 느끼며 케이디마저 헤치려 한다. 젬마와 케이디가 힘을 합쳐 메간을 파괴하는 데 성공한다.

메간은 공포영화이기에 무서울 거라 생각했는데, 사실 무섭다기보다는 코믹했다. 개인적으로 코믹한 연출장면들이 마음에 들어서 영화가 만족스러웠다.

AI로봇 영화들은 AI로봇의 위험성을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준다. 이 영화 또한 마찬가지로 AI로봇이 너무 발전하게 된다면 사람에게 피해가 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나 또한 AI기술이 발전하게 되면 메간과 같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 영화를 추천해 줄 것이냐고 물어본다면 추천해줄 것이다.